혈관건강 돕는 채소 남녀별로 다르다

혈관건강을 위해 채소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채소는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현대인의 혈관 관리법으로 채소, 과일 섭취를 늘리라고 권고합니다.
혈관건강을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 종류를 가리지 말고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특정 채소는 성별에 따라 혈관건강 개선 효과가 달라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됩니다.
BHS 한서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국내 성인 남녀 1554명을 대상으로 채소와 혈관건강 개선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통하여 알아봅니다.


# 시금치-남녀 모두 혈압 감소 효과

시금치는 비교적 젊은 남녀(19~39세)의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했으며, 실제로 이들 연령대에서 시금치 섭취가 많았던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축기 혈압이 약 21.40mmHg 낮았습니다.
시금치에는 질산염이 많은데, 질산염은 혈관의 이완과 확장 작용에 관여하는 산화질소로 변해 혈압을 개선합니다.


# 마늘-남성 혈압 감소

마늘은 특히 남성의 수축기·이완기 혈압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냈습니다. 마늘 섭취량이 많은 남성은 수축기 혈압이 최대 15.48mmHg, 이완기 혈압이 12.13mmHg 감소했으며,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17.41mg/dL 상승했습니다. 마늘 속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이 혈액 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 무-여성 혈관 지표 개선

무는 유독 여성에게서 수축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저밀도 콜레스테롤) 등 대부분의 나쁜 혈관 지표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의 뿌리와 껍질에는 비타민C와 모세혈관을 강화시키는 비타민P가 많이 들었습니다.


# 삶은 브로콜리ㆍ삶은 양배추-여성 혈압 감소

삶은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여성의 수축기 혈압을 최대 11.95mmHg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식품에 특히 많은 식이섬유가 지방 성분 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콩나물·숙주나물-남성 중성지방 수치 감소

연구에 따르면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남성의 중성지방 수치를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콩나물·숙주나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중성지방 수치가 약 119g/dL 낮았습니다. 콩나물·숙주나물 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이유는 두 식품의 공통 원료인 대두 속 이소플라본 성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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